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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5. 07:54

고양이 잃어버렸을때의 추억 육아일상2017. 9. 5. 07:54





저는 동물을 무지 좋아해요 우리집에 페퍼가 온지 딱 3개월이 지났을 때였어요. 한번은 페퍼를 들고 놀이터로 산책을 갔었었죠. 땅에도 놓아 보았더니 껌처럼 바닥에 붙어 있는거에요. 그래서 미끄럼틀 위에 놓아 주고 운동장을 달리기 시작했었습니다. 참 어리석었었죠. 그렇게 페퍼를 잃어버려서 펑펑 울며 집으로 돌아온 기억이 있었어요.

이제 ... 다시 볼 수없겠구나란 생각에 절망을 한 바가지 마셨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고양이가 주변에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집사의 직감을 믿거든요. 아직 다 크지도 않은 상태에서 주인의 품을 벗어날 담은 없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못 찾고 집에 들어오니까 눈물부터 나더라고요.











어머니께서 저를 진정시키고 다시 한번 가보라고 권유하셨어요. 

그 당시 상황을 돌이켜 보았을때 집은 난리가 났었습니다. 제가 울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다 컸는데 크흡 페퍼야.. 학교 근처에서 잃어버렸었어요. 그래서 집에 오기 전에 학교 주변을 약 1시간 가량 걸어다니면서 페퍼를 불렀었죠.

동생도 고양이 찾았냐고 계속 전화가 왔었어요.  

급히 운동했던 학교로 돌아갔더니

잃어버렸던 똑같은 장소에서 페퍼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양이 잃어버린줄 알았는데, 잃어버린 그 장소에서 떡하니 저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에 감격을 받았었는데요, 주위를 배회하며 자기를 부를때는 나오지 않고 말이에요. 주인의 냄새가 사라지니까 지도 불안해서 그 자리로 돌아 왔었던 것 같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탈출을 꿈꾸는 페퍼에요. 시간이 지난 지금도 밖으로 나가려 할 때면

뒤를 따라와 밖으로 나가려는 틈을 엿봅니다. 실제로 여러번 탈출에 성공했었는데 탈출하고 나서 몇 시간 후면 집으로 들어옵니다. 집으로 들어올 때에는 "야옹" 인사를 빼먹지 않습니다.











고양이 잃어버렸을때 하늘이 무너진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짧은 시간 함께 했던 추억들이 사진처럼 지나가면서 다시는 못 볼 수도 있다는 생각에 한없이 우울해 했었어요.

그 고양이가 바로 이 고양이 입니다. 페퍼 어렸을때에요.









올리는 김에 페퍼와 함꼐 자랐던 민트 사진도 투척합니다.











새침데기인 고양이들입니다. 봉지에 싸 들고 다니고 싶어요. 머릿속에 어떤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지 알 도리가 전혀 없어요. 매번 주인을 급습하고 괴롭히는 그들입니다. 고양이들은 정말 알 수가 없어요

사람을 놀래키기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사람들과 더 잘 어울리는게 아닐까요?

고양이 한번 잃어버리고 난 후부터는 절대 밖에서 풀어 주지 않고 있습니다.

집 주변을 배회하는 것은 집의 위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괜찮아요. 하지만

멀리 데리고 가서 잃어버리면 찾을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다신 잃어버리지 않으마 페퍼야.

집에서 말좀 잘 듣자. 그리고 주인의 발은 함부로 무는게 아니야.

여러분들도 혹시나 고양이를 잃어버린다면 잃어버린 장소에 

다시 갔다와 보세요

주인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까요. 

다행히 페퍼는 겁이 많아서 제 자리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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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로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