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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집사분들은 대개 컴퓨터를 하시다 보면 느껴 보셨을 겁니다.

그냥 뒷통수가 따갑다는 사실을요. 맞습니다. 우리의 고양이들은 주인이 

무엇인가에 열중해 있는 모습을 가만히 두지 못하죠. 고양이들은 주인이 갖고 있는 물건들에 지나친 관심을 보입니다. 그 물건중 하나를 고르라면 그것은 노트북일 것입니다. 지난번 거실에서 노트북을 하다가 허기가 지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서 스트레칭도 하고 냉장고로 다가가 먹을것을 뒤지기 시작했죠. 그러자마자 우리집 고양이 녀석은 노트북 앞에 앉습니다. 진귀한 광경이 펼쳐지기 시작했었습니다.













적극적인 발 그루밍이 시작되었습니다.

고양이 노트북 시전스킬에 앞선 준비운동이었습니다.

조금더 명확하게 자신을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발 그루밍은 필수였던 것이죠. 고양이 젤리의 표면이 자판위에 명확하게 내리꽃히게 하려면 

마찰력을 최대한 감소(?) 시켜야 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던 우리집 

고양이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마찰력 감소와 고양이 발 그루밍 사이의 정확한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알지는 못했습니다. 음식을 찾고 있었던 저는 우리집 고양이 행동을 유심히 주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때마침 우리집 고양이는 타자를 치기 시작하였는데요 뭐라고 썼었을까요?














그렇습니다 냥이는 자신의 슬픔을 표현하고자 했던것이었습니다. 사람의 언어를 알고 있었던 듯 해요. 생각해보니까. 그루밍으로 갈고 닦은 발바닥으로 본인의 감정을 스스럼없이 표현한 페퍼였던 것이죠.

 (진짜 조작 안했었는데 뭐 집어 먹고 와보니까 이렇게 써져 있었어요ㅋㅋ) 미치겠네 너무 웃겨서..

저는 저만의 반성의 시간을 가지기로 결정하였었습니다. 우리집 고양이에게 과연 부족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혹여나 집사로써의 본분을 망각했던 것이었을까 이 아이를 슬프게 만들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답이 도무지 나오지를 않더군요. 집사는 그냥 죄인임에 틀림없어요














고양이 노트북 타이핑 시전 스킬은 과히 충격적인 일이 아니었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마음을 고쳐먹고 고양이님에게 충성을 바치기로 마음 먹었답니다. 그때 다시 한번 페퍼님은 노트북에 뭐라고 적어 놓기 시작 하였습니다.

또 어떤 꾸지람을 들을건가? 제 몸은 두려움에 몸서리치기 시작했죠

다급한 마음에 혹시나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 없을까? 하여 집사로써 그분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더 클로즈업 해 보았었는데 도저히 그분의 생각은 제가 감당 할 정도의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했던 것이었을까요. 의문점을 뒤로한채 잠시 고양이의 움직임을 주시하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분이 하려고 했었던 것은 다름 아닌 인터넷 서핑이었던 것입니다.















분명 노트북을 여러번 써 보았던것이 틀림 없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를 검색했던 것을 미루어 보았을때 돈이 궁하셨던 것이었죠. 검색결과가 없다는 사실에 깊이 낙담한 나머지 발가락으로 자판기를 마구 때리셨던 것이었습니다. 정말 돈가지고 무엇을 하려고 했던 것이었을까요. 간식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꼈던 것이었을까요? 답을 알수는 없지만 우리집 고양이의 스토리는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오늘의 명언


고양이들이 주인 앞에서 그루밍을 한다는 것은 필시 음흉한 다른 생각을 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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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로져